안녕하세요?
전국의 육아 동지 여러분들!
최근 15개월 저희 아들이 원더윅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짜증 내고, 계속해서 안아달라고 하고, 굉장히 의존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더라구요.
걱정된 나머지 학술 논문들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유익한 정보이니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재접근기'란 뭘까?
재접근기라는 용어는 미국의 정신분석가 '마가렛 말러'가 주장한 분리-개별화 이론에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마가렛 말러는 유아의 심리적인 발달 단계를 몇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했는데요,
주로 유아 성장에 따른 부모와의 심리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 이론을 정립했다고 합니다.
분리-개별화 이론에 따른 단계를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폐기
생후 약 10~12주, 외부의 자극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 공생기
생후 6주부터 ~ 12개월, 유아가 자신과 상대방을 거의 구별하지 못하며, 주로 엄마, 아빠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는 단계입니다.
○ 분리-개별화 단계
이 단계는 더욱 세분화하여 설명드릴 수 있는데요,
1. 생후 5~ 6개월, 아기가 부모와 스스로를 분리하며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을 왕성하게 갖는 시기,
2. 생후 10~ 15개월, 신체적으로 많은 발전을 겪으면서 (ex. 걸음마) 스스로에게 도취되어 자신감을 갖는 시기,
3. 생후 15~ 24개월,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한 애착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자율성을 갖고 싶어 하는 시기,
이때가 바로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계시는 '재접근기'입니다.
4. 생후 24~ 30개월, 아기는 이제 엄마와 자신을 완벽히 분리하고, 엄마가 눈앞에 없어도 엄마의 존재를 인정하고 안정감을 얻는 시기입니다.
'재접근기'에 주로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위의 설명만으로는 우리 아기가 재접근기인지, 아닌지 아직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마가렛-말러가 주장한 재접근기에 아이가 보이는 행동 양상에 대해서 정리해 드릴게요.
저 같은 경우는 이 정도 확인해 봤을 때, '저희 아기가 재접근기가 확실하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 재접근 행동
아이는 재접근기에 부모에게 다시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아동이 부모와의 안전한 연결 고리를 찾는 모습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육체적으로 다가가고 의지합니다.
예를 들면, 혼자 잘 걸어 다니던 아기가 계속해서 안아달라고 하거나, 엄마, 아빠에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재접근기의 아동은 부모의 근처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며 스스로 독립성을 탐구하기 때문입니다.
○ 놀이 패턴 변화
아동의 놀이 패턴이 변합니다.
원래 혼자서도 잘 놀던 아기가 부모와 함께 놀이를 하려 하고, 상호작용을 계속해서 요구합니다.
이때, 부모의 말을 따라 하거나, 말장난을 하는 등의 모습이 이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무한 탐색, 독립성에 대한 탐구
재접근기의 아동은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탐색하려 합니다.
예를 들면, 산책을 하다가도 계속 멈춰 서서 바닥에 있는 사물을 바라보거나, 만지려고 한다던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탐색을 하고 싶어 한다던지의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부모에게 의지하며,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데요.
그래서 예부터 '육아는 걸음마부터'라는 말이 있었나 봐요. 계속 따라다녀야 되니까요.
○ 자기표현과 의사소통 발달
재접근기의 아동은 자기 표현력이 늘어나고, 의사소통이 발달합니다.
아동은 간단한 단어나 제스처를 통해 자신의 요구나 감정을 표현하려고 시도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매우 강력'하게 표현합니다...
이때, 아이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 소통 능력을 향상합니다.
'재접근기' 아이에게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위 설명들을 보셨으면, 아이가 재접근기인지 충분히 확인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재접근기일 때, 나는 부모로서 어떻게 해줘야 하는가에 대해서 궁금증이 드실 텐데요.
마가렛 말러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강조했습니다.
○ 독립성과 의존성의 균형을 지켜줘라!
재접근기의 아동은 부모에 대한 의존성과 독립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의존성과 독립성은 어찌 보면 서로 반대되는 말이라, 저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더라구요.
근데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아이가 부모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필요로 할 때는 아이 곁에서 충분히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또 아이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하고 탐구하고 싶어 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 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마라!
재접근기 아동은 부모에게서 정서적인 지원을 원합니다.
부모는 시시각각 변하는 아동의 감정을 최대한 이해해 주고, 그 감정을 받아들여줌과 동시에,
감정 조절과 표현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화를 많이 내면 안아서 달래주고, 아이가 기뻐하면 함께 웃고 떠들어주는 방식으로,
적절하게 반응해 주면 아동의 정서적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 충분한 공간, 상호작용을 제공해 줘라!
재접근기의 아동은 개인공간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부모는 아동에게 안전한 개인 공간을 제공해 주면서도, 동시에 아동과의 상호작용을 유지하며
각종 놀이를 통해 아동의 사회적인 발달을 촉진시켜줘야 합니다.
○ 계획적인 생활로 충분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라!
재접근기의 아동은 예측 가능하고 구조적인 환경에 안정감을 느낍니다.
부모는 적절한 루틴과 규칙을 제공하고, 일관된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아동에게 안정감을 줘야 합니다.
이로 인해 아동은 자아발달에 도움을 얻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학술논문을 바탕으로 재접근기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 드렸는데요,
물론 전문적인 이론을 우리 아이에 대입하여 생각하시는 것도 좋지만,
모든 부모는 자신의 육아관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재접근기에 대해서 블로그 정보글들을 서칭하고 계신 이상, 이미 좋은 부모님이시란 생각이 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참고문헌(REFERENCE)
- Mahler, M. S. (1968). On human symbiosis and the vicissitydes of individuation. The Selected Papers of Margaret S. Mahler, M.D.,1-74.
- Pine, F., & Greenacre, P.(Eds.). (1988). The psychological birth of the human infant: Symbiosis and individuation. Basic Books.
- Lichtenberg, J. D., Lachmann, F. M., & Fosshage, J. L.(1992). Self and motivational systems: Toward a theory of psychoanalytic technique. Guilgor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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